재테크 초보자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투자 방법 5가지

재테크 초보자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투자 방법 5가지

어느덧 50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자식들 키우고 골프도 치고 하느라 재테크에 너무 소홀이 한 댓가일까? 노후 대비가 너무 안되어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은퇴까지 10년이 채 남지 않았고 월급만 모아서는 답이 없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적금 이자는 물가 상승률도 못 따라가고, 가만히 있으면 돈의 가치가 줄어드는 게 체감됐다.
그래서 늦게나마 시작한 재테크. 돌이켜보면 처음에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고 겁을 먹었던 것 같다.

지금은 ETF, 개별 주식, IRP 연금저축까지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를 굴리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아, 이건 초보자도 할 수 있겠다” 싶은 방법들을 추려봤다. 오늘은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것들 위주로 솔직하게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ETF 투자

ETF란?

ETF는 쉽게 말하면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품”이다. 예를 들어 KODEX 200이라는 ETF를 하나 사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표 2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개별 종목을 하나하나 고를 필요가 없으니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만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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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ETF를 처음 산 이유

솔직히 처음에는 삼성전자를 살까, 현대차를 살까 고민하다가 도저히 결정을 못 내렸다. 뉴스에서는 “이 종목이 좋다” 그러다가 다음 날 “폭락 주의”라고 하니, 초보 입장에서는 멘탈이 남아나질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게 ETF였다. 하나가 빠져도 다른 종목이 받쳐주니까, 마음이 한결 편했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ETF 유형

내가 직접 투자해 보고 느낀 건, 처음에는 너무 섹터 ETF(반도체, 2차전지 등)에 집중하지 말라는 거다. 물론 수익률이 좋을 때는 짜릿하지만, 빠질 때 하락폭도 크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아래 같은 유형이 적합하다.

시장 대표 지수 ETF
KODEX 200, TIGER 200 같은 상품은 한국 시장 전체 흐름을 따라간다.
개별 기업 리스크가 분산되니 입문용으로 괜찮다.

미국 S&P 500 ETF
TIGER 미국S&P500이나 KODEX 미국S&P500 같은 상품이다.
미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해 왔고, 나도 장기 투자 비중의 상당 부분을 여기에 두고 있다. 환율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10년 이상 길게 보면 큰 의미가 없더라.

배당 ETF
분기마다 배당금이 들어오니 투자하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처음 배당금 몇 천 원 받았을 때의 그 소소한 기쁨이 투자를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ETF 투자 시 주의할 점

하나 알아둘 게 있다. ETF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다. 레버리지 ETF(2배, 3배짜리)나 인버스 ETF는 초보자가 건드리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실제로 주변에서 “곱버스”에 물려서 고생하는 사람을 여럿 봤다. 처음에는 1배짜리 일반 ETF로 시작하자.

2. 주식 모으기 — 매일 커피 한 잔 값으로 삼성전자 주주 되기

주식 모으기가 뭔가?

증권사 앱에 보면 “주식 모으기”라는 기능이 있다. 매일 또는 매주 정해진 금액만큼 자동으로 주식을 사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주당 10만 원이라고 해도 하루에 5,000원씩 소수점 단위로 살 수 있다. 한 주를 온전히 못 사도 0.08주, 이런 식으로 쌓이는 거다.

실제로 해보니 어땠나

나는 토스앱을 통해 한동안 매일 5,000원씩 나스닥100 ETF를 모았다. 한 달이면 약 15만 원 정도인데, 이렇게 꾸준히 모으다 보니 어느 순간 꽤 쏠쏠한 수량이 됐다. 특히 좋았던 점은 주가가 떨어져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거다. 오히려 “오, 오늘은 좀 더 싸게 사겠네”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게 바로 적립식 투자의 장점이다. 전문 용어로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CA)”이라고 하는데, 결국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타이밍을 잡으려고 머리 싸매지 않아도 되니까 심리적으로 정말 편하다.

어떤 종목을 모으면 좋을까?

주식 모으기에 적합한 종목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고,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다. 갑자기 상장 폐지될 걱정이 적은 종목으로 해야 한다. 다만, 코스닥 소형주로 주식 모으기를 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변동성이 크고, 장기 보유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3. IRP(개인형 퇴직연금)

왜 IRP인가?

IRP는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 “연금? 아직 먼 얘기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IRP에 연간 900만 원까지 납입하면 최대 148.5만 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건 사실상 16.5% 수익을 확정으로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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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IRP 운용 방식

IRP 계좌 안에서도 ETF를 살 수 있다. 나는 IRP 안에서 S&P 500 ETF와 채권형 ETF를 섞어서 운용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IRP는 위험자산(주식형 ETF 등) 비중이 70%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어서, 나머지 30%는 채권형이나 예금으로 채워야 한다.

중요한 건 IRP는 55세 이전에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세제 혜택을 토해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말 “장기 투자”라는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나도 이 돈은 절대 빼지 않겠다는 각오로 넣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DC형 퇴직 연금도 체크

만약 회사에서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면, 여기서도 ETF 투자가 가능하다. DB형은 회사가 운용하니까 내가 건드릴 수 없지만, DC형은 내가 직접 운용하는 구조라 ETF를 담을 수 있다. 퇴직금이 그냥 예금에 잠자고 있다면 한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
내 주변에는 최근에 DC형으로 전환 한 동료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나는 퇴직금 만큼은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고 싶어서 아직 DB형으로 두고 있다.

4. 소액으로 시작하는 미국 주식 투자

왜 미국 주식인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은 종목 분산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국가 분산도 중요하다. 한국 시장은 아무래도 글로벌 시장 대비 규모가 작고, 특정 산업(반도체, 조선 등)에 편중되어 있다. 미국 시장까지 포트폴리오에 넣으면 리스크가 한결 줄어든다.

소수점 매매로 부담 없이

예전에는 미국 주식 하나가 수십만 원, 수백만 원이라 부담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소수점 매매를 지원한다. 테슬라가 주당 30만 원이어도 1만 원어치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나도 처음에는 1만 원, 2만 원씩 미국 주식을 사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금액은 적지만 실제로 해외 주식 거래를 경험해 보는 게 중요하다. 환전 방법, 양도소득세 기준, 거래 시간(한국 시간 밤 11시 30분~새벽 6시) 같은 것들을 직접 겪어봐야 감이 온다.

미국 주식 투자 시 세금 참고

미국 주식은 연간 250만 원 이상 수익이 나면 양도소득세 22%를 내야 한다. 이 부분은 한국 주식(현재 대주주 요건 해당자 외에는 비과세)과 다른 점이다. 다만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이니, 초보자가 소액으로 투자할 때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5. CMA 통장

CMA가 왜 필요한가

재테크를 시작하면 당장 투자하지 않는 대기 자금이 생긴다. 이 돈을 그냥 보통예금 통장에 넣어두면 이자가 거의 0%다. CMA 통장은 이 대기 자금에 대해 매일 이자를 붙여준다.

내 경험으로 본 CMA 활용법

나는 투자 자금의 일정 비율을 항상 CMA에 현금으로 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이 크게 빠졌을 때 추가 매수할 총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2년 하반기에 시장이 폭락했을 때, CMA에 대기시켜둔 자금 덕분에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CMA도 증권사별로 금리가 다르고, RP형, MMF형 등 종류가 있다. 크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본인이 주로 쓰는 증권사 CMA를 개설하면 된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여기서 좀 현실적인 얘기를 하자면, 나도 초보 시절에 다 겪어본 실수들이 있다.
(사실 아직도 재테크에 초보이긴 하다. ㅎㅎ)

한 종목에 올인하기
확신이 드는 종목이 보이면 “이거 하나만 사자” 하게 되는데, 이게 가장 위험하다.
코스닥 소형주 하나에 전 재산을 넣었다가 반토막 나거나 깡통 계좌가 되는 건 정말 순식간이다.

남의 말만 듣고 따라 사기
유튜브, 블로그, 주식 커뮤니티에서 “이 종목 무조건 간다”는 말에 혹해서 매수 버튼을 누르면, 대부분 이미 많이 오른 뒤다. 내가 몇 번 고점에 물려서 고생 한 적이 있는데 모두 이런 경우였다.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꼭 가질 것.

손절을 못 하기
떨어지면 본전 생각에 팔지를 못한다. 본전 생각에 버티다가, 더 떨어지고, 그러다 멘탈 나가고.. 결국 바닥에서 팔아버리는 패턴이다. 이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초보 투자자가 겪는 것 같다.

이런 실수를 줄이려면 결국 분산 투자와 적립식 매수가 답이다. 그래서 위에서 ETF와 주식 모으기를 가장 추천하는 것이다. 지금 내 재테크의 대부분이 직접 투자 보다는 적립식과 주식모으기 비중이 높아져 있다.

빚으로 투자하기
초보자는 마이너스 통장 또는 요즘 많이 하는 신용거래를 하면 안된다. 여유 자금으로 해야 장기 투자도 가능하고 분산 투자의 여유도 생기기 마련이다. 남의 돈으로 단기에 승부를 보려는 것은 투자가 아니고 도박이라고 봐야한다.
절대 여유 자금으로 투자 할 것.

빚투

마무리하며

재테크는 거창한 게 아니다. 하루 5,000원씩 주식 모으기를 시작하는 것, CMA 통장을 만드는 것, ETF 하나 사보는 것. 이런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내가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이 돈으로 뭐가 되겠어” 싶었다. 그런데 꾸준히 하다 보니 복리의 힘이 뭔지 조금씩 체감이 됐다. 1년, 2년이 지나면 “그때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분명히 들 거다.

중요한 건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라 꾸준함이다.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니, 일단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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