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골프 여행, 라오라오베이CC에서 인생 라운딩 한 솔직 후기 (코스·비용·꿀팁 총정리)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 사이판. 이곳에 골퍼라면 한 번쯤 꿈꿔볼 만한 골프장이 있습니다. 바로 **라오라오베이 골프 클럽(Lao Lao Bay Golf Club)**이에요. 절벽 위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며 티샷을 날리는 경험, 말로 듣기만 하다가 직접 가보니 정말 “이래서 사이판 골프 사이판 골프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라오라오베이CC 라운딩 후기를 코스 특징부터 비용, 준비물, 실전 팁까지 아낌없이 풀어보겠습니다. 사이판 골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글 하나로 궁금증이 싹 해결될 거예요.


라오라오베이CC, 대체 어떤 골프장이길래?

라오라오베이 골프 클럽은 사이판 섬 남동부 라오라오만에 자리 잡은 36홀 규모의 챔피언십 골프장입니다. 설계자가 좀 특별한데요, 호주 출신의 전설적인 프로골퍼 **그렉 노먼(Greg Norman)**이 직접 코스를 디자인했어요. ‘백상어’라는 별명답게 바다와 절벽을 과감하게 코스 안으로 끌어들인 게 이 골프장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사이판 공항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고, 골프장 안에 리조트가 함께 있어서 숙박과 라운딩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전 객실이 오션뷰라 방에서 바다와 골프 코스가 동시에 보이는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진짜 꿈만 같았습니다.


이스트 코스 vs 웨스트 코스 — 뭘 선택해야 할까?

라오라오베이CC에는 성격이 확연히 다른 두 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둘 다 쳐봤는데, 느낌이 완전 달라요.

이스트 코스 (East Course) — 바다를 넘기는 짜릿함

이스트 코스는 태평양 해안 절벽을 따라 펼쳐지는 18홀(6,329야드, 파72) 코스입니다. 라오라오베이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6번 홀 파3가 바로 이 코스에 있어요.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하는 홀인데, 처음 티박스에 서면 눈앞이 온통 파란 바다라 살짝 겁이 나면서도 흥분됩니다.

바다를 끼고 도는 홀이 연속 4개나 이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솔직히 골프를 치는 건지 바다 구경을 하는 건지 모를 정도였어요. 다만 해안가라 바람이 꽤 불어서 거리 계산이 까다로운 편이에요. 평소보다 한 클럽 정도 길게 잡는 게 안전합니다.

난이도는 중상 정도로, 바다 바람과 절벽 지형 때문에 정확한 방향성이 요구돼요. 하지만 경치가 워낙 압도적이라 OB가 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신기한 코스입니다.

라오라오베이의 시그니쳐 홀
이스트 코스 6번홀

웨스트 코스 (West Course) — 편안한 마운틴 뷰 라운딩

웨스트 코스는 사이판의 최고봉 타포차우 산을 배경으로 한 내륙형 18홀(6,991야드, 파72) 코스예요. 이스트에 비하면 훨씬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페어웨이가 넓고 업다운이 크지 않아서 초보 골퍼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열대 정글 사이로 야자수가 늘어선 풍경이 정말 이국적이에요. 전장이 이스트보다 600야드 이상 길지만, 페어웨이가 관대해서 롱히터들이 시원하게 드라이버를 휘두르기 좋은 코스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코스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이스트를 추천합니다. 사이판까지 와서 바다 뷰 라운딩을 안 하면 좀 아쉽잖아요. 하지만 시간 여유가 된다면 이틀에 걸쳐 둘 다 경험해보시길 강력 권합니다.


사이판 라오라오베이CC 비용은 얼마나 들까?

사이판 골프 비용이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라오라오베이CC는 시즌별로 그린피가 다릅니다.

2025~2026 시즌 구분 (참고용)

  • OFF 시즌 (4~7월, 8월 중순~10월): 가장 저렴한 시기. 날씨도 나쁘지 않아서 가성비 최고
  • SHOULDER 시즌 (7월 말~8월 중순, 11월, 3월): 중간 가격대
  • ON 시즌 (10월 초 연휴 기간, 12월): 성수기 진입
  • PEAK 시즌 (1~2월): 가장 비싼 시기. 건기라 날씨는 최고

그린피에는 2인 1카트 비용이 포함되어 있고, 페어웨이 안으로 카트 진입이 가능해서 이동이 정말 편해요. 단, 사이판에는 캐디가 없습니다. 이건 사이판 모든 골프장이 동일한 사항이에요. 처음에 좀 당황스러웠는데, 카트에 GPS 거리 측정이 되니까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추가 비용 참고:

  • 클럽 렌탈: 테일러메이드·캘러웨이 약 $40~65 / 나이키·슬릭슨 약 $35~40
  • 골프화 렌탈: 약 $10
  • 1인 카트 이용 시: $50 추가 (ON/PEAK 시즌 홀수 인원일 때 발생)
  • 호텔 픽업·드랍: 1인 약 $25 (별도 신청)

자기 클럽을 가져가면 렌탈비를 아낄 수 있지만, 항공 수하물 요금과 비교해서 판단하시면 됩니다. 저는 현지 렌탈을 이용했는데 상태가 꽤 괜찮았어요.


라운딩 전 꼭 알아야 할 실전 팁 7가지

사이판 골프 여행을 200% 즐기기 위한 노하우를 정리해봤어요.

1. 티업은 아침 일찍 잡자

티업 가능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인데, 이른 아침 라운딩을 강력 추천합니다. 아침 햇살에 비치는 바다가 정말 환상적이고, 한낮보다 바람도 덜해서 플레이하기 좋아요. 무엇보다 오후에는 열대 특유의 스콜이 올 수 있으니 아침이 안전합니다.

2. 자외선 차단은 필수 중의 필수

사이판은 연평균 기온 27도의 열대 기후예요. 라운딩 중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금방 화상을 입습니다. SPF 50 이상의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는 반드시 챙기세요. 저는 귀 뒤쪽에 선크림을 안 발라서 돌아오는 날 고생했습니다.

3. 바람을 고려한 클럽 선택

특히 이스트 코스는 해안가라 바람이 많이 붑니다. 맞바람일 때는 한두 클럽 길게, 순풍일 때는 짧게 잡는 전략이 필요해요. 풀 스윙보다 3/4 스윙으로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면 바람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수분 보충 꼭 하기

4시간 넘게 열대 햇볕 아래서 라운딩하면 생각보다 빨리 지칩니다. 물을 넉넉히 준비하고, 중간중간 매점에서 음료도 보충하세요.

5. 카트 운전에 익숙해지기

캐디 없이 셀프 라운딩이라 직접 카트를 몰아야 해요.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한 건 편리하지만, 그린 주변에서는 카트 진입 금지 구역을 꼭 확인하세요.

6. 스마트폰 방수 케이스 챙기기

중간중간 인생샷 스팟이 정말 많아요. 파도가 부서지는 절벽 배경으로 스윙 사진 찍으면 그 자체로 작품이 됩니다. 스콜이 갑자기 올 수 있으니 방수 케이스는 필수예요.

7. 레이트 체크아웃 활용하기

라오라오베이 리조트에 묵는다면 레이트 체크아웃을 활용하세요. 패키지 상품에 따라 자정까지 체크아웃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라운딩 후 수영장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공항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사이판 골프 여행 가기 전 체크리스트

사이판은 미국령이라 입국 준비가 조금 다릅니다. 골프 장비만 챙기면 될 줄 알았다가 낭패 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입국 서류

  •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은 전자여권 필수
  • eTA (전자여행허가): 2024년 11월 30일부터 의무화. 출발 최소 5일 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무료이고, 유효기간은 최대 2년이에요.
  • 전자 세관신고서: 도착 72시간 전부터 온라인 작성 가능. QR코드를 받아 세관에 제출하면 됩니다.
  • ESTA는 선택사항: eTA만 있으면 사이판 입국은 가능하지만, ESTA($21)를 미리 발급받으면 입국 심사가 더 빠릅니다. 미국 본토 여행 계획이 있다면 ESTA를 추천해요.

골프 준비물

  • 골프웨어 (통풍 잘 되는 소재로)
  •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 골프 장갑 여분 (땀을 많이 흘려서 빨리 젖어요)
  • 개인 볼·티 (현지 프로샵에서도 구매 가능)
  • 거리측정기 (있으면 편리)

리조트 숙박은 어땠나?

라오라오베이 리조트는 총 54개 객실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전 객실이 오션뷰입니다. 방에서 바다와 골프 코스가 동시에 보이는 게 이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침구와 가구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트윈룸과 더블룸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는 한국인 셰프가 상주하고 있어서 한식 메뉴도 있어요. 해외 골프 여행에서 밥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게 은근 큰 장점이더라고요. 수영장도 있고, 주말에는 풀사이드 바에서 화덕 피자와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새벽에 시간이 되면 **부시 워킹(Bush Walking)**을 꼭 해보세요. 웨스트 코스 9홀 구간을 둘레길처럼 산책하는 건데,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경험이 정말 힐링이에요.

![이미지 위치: 라오라오베이 리조트 오션뷰 수영장 전경]


직접 다녀온 솔직한 총평

사이판 골프 여행은 제 기대를 한참 넘어선 경험이었어요. 한국에서 4시간 반이면 도착하고, 시차도 1시간밖에 안 돼서 컨디션 조절이 쉽다는 게 진짜 매력적이에요. 동남아 골프 여행보다 비행시간이 비슷하면서도, 태평양 절벽 위에서 라운딩하는 경험은 차원이 다릅니다.

특히 이스트 코스 6번 홀에서 바다를 넘기는 티샷은 제 골프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 중 하나로 남았어요. 공이 바다 위를 날아가는 걸 보면서 “아, 이 맛에 골프 치는구나” 싶었습니다.

캐디가 없다는 점이 처음엔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동반자끼리 자유롭게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대신 코스 공략 정보를 미리 좀 찾아가면 더 도움이 됩니다.

사이판 여행에서 골프 하나만 추천하라면, 저는 주저 없이 라오라오베이CC를 말할 겁니다. 바다와 골프, 그리고 휴양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곳이거든요.


요약 정리

항목내용
골프장명라오라오베이 골프 클럽 (Lao Lao Bay Golf Club)
위치사이판 남동부 라오라오만 (공항에서 약 15분)
규모36홀 (이스트 18홀 + 웨스트 18홀)
설계자그렉 노먼 (Greg Norman)
추천 코스이스트 코스 (바다 절벽 뷰)
시그니처 홀이스트 코스 6번 홀 (파3, 바다를 넘기는 티샷)
캐디없음 (셀프 라운딩 + 2인 1카트 포함)
클럽 렌탈$35~65 (브랜드별 상이)
입국 준비eTA 필수 신청 (무료, 출발 5일 전 권장)
베스트 시즌1~4월 (건기, 쾌적한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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